싱가포르-1,134원 싱달러 시대, 해외투자는 멈춰야 할까?
한율이 미친 상황에서 투자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?
며칠 전 “싱가포르 달러가 원화로 1,128원을 넘었다"라는 글을 썼다.
그리고 오늘, 환율은 또 올랐다. 네이버 기준으로 싱가포르 환율은 1,134원, 실제로 내가 싱가포르 달러를 사려면 무려 1,156원이 필요하다. 이 정도면 ‘미쳤다’는 말이 과하지 않다. 싱가포르 환율은 미국 달러 움직임을 따라가고, 원화는 거기에 또 추가로 약세를 보이는 구조다. 이런 상황에서 해외 투자를 한다는 건 꽤 망설여지는 일이다. 지금 환전하면 손해 보는 느낌이 강하고, “좀 더 기다렸다가 환율이 나아지면 그때 투자해야지” 싶은 마음도 든다.
그런데, 꼭 그렇게 해야 할까?
투자의 방법에 대해 조금은 다르게 생각할 수 있다.

상황에 흔들리지 말고, 꾸준히 투자하자.
우리는 언제가 좋은 타이밍인지 영원히 알 수 없다. 우리는 시간에 투자하는 것이다.
Charles Schwab(슈왑)은 이에 대해 하나의 가상 시나리오를 제시한다.
‘5명의 투자자’라는 이름의 이 실험은, 매년 2,000달러씩 20년간 투자하는 사람들을 가정하고 어떤 방식이 가장 좋은 결과를 내는지를 비교해 본 것이다.
이들은 각각:
**완벽한 타이밍(Peter)**으로 매년 저점에 투자한 사람
**즉시 투자(Ashley)**로 돈 생기자마자 넣은 사람
**분할 매수(Matthew)**로 매달 나눠서 투자한 사람
**최악의 타이밍(Rosie)**으로 매년 고점에만 투자한 사람
그리고 아예 투자하지 않은 사람(Larry)
결과는 예상보다 놀라웠다.

Schwab의 투자 시뮬레이션 https://www.schwab.com/learn/story/does-market-timing-work
‘완벽한 타이밍’으로 투자한 Peter의 자산은 약 186,000달러.
그보다 덜 정교한 Ashley(즉시 투자자)는 171,000달러.
달러코스트 방식의 Matthew는 167,000달러.
놀랍게도 매년 고점에만 산 Rosie도 151,000달러를 만들었다.
반면, 아무것도 하지 않은 Larry는 47,000달러에 그쳤다.
최악의 상황과 최고의 상황에서의 투자 결과의 차이는 크지 않으며, 투자를 하지 않은 사람만이 현격한 결과를 가졌다.
결국, 지금 할 수 있는 것을 하는 것
이 실험이 보여주는 건 간단하다.
우리는 바닥이나 고점을 맞출 수 없고, 그런 기대는 실익도 크지 않다. 오히려 중요한 건 시장에 가능한 한 빨리 들어가서, 오래 버티는 것이다.
지금 환율이 비싸다고 느껴질 수 있다. 맞다, 높다.
하지만 20년 후, 이 시점은 또 다른 '시작점'으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.
투자는 단기의 타이밍보다, 장기의 버팀이 더 중요할지도 모른다.
환율도, 금리도, 시장도 늘 변한다. 그 흐름에 너무 흔들리기보다는,
지금 할 수 있는 만큼을 꾸준히 이어가는 것이 오히려 현명한 대응일지 모르겠다.
원문 작성일: 2025. 11. 30. 14:12 · 카테고리: 싱가포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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